읽을수록 빠져드는 생각독서
평소에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항상 궁금했다.
가끔 무의식적으로 책의 글씨만 읽어 내려가던 내 모습을 자각하면서
어떻게 책을 읽어야 온전히 내것이 될까?
그러한 궁금증을 계기로 주말, 카페에 앉아서 숙숙 즐겁게 읽어내려갔던 <생각독서>
처음엔 뭔가 독서법에 대해서 나열했을 까? 싶었는데
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12권의 다양한 책을 저자가 어떻게 읽었는지를 담은 책이었다.
각 챕터별로 그 책을 읽게된 계기,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느낀 포인트,
그리고 중간중간 저자가 책에 남긴 기록들을 찍은 사진들로 구성되었다.
책을 읽다보면 알겠지만, 저자는 굉장히 책을 편하게 펴셔 읽고, 책 읽다가 펼쳐나가는 생각의 가지에 대한 답을 그때그때 찾아보고, 읽으면서 알게된점, 느낀점을 서슴없이 책에 써내려가는 타입이다.
(첫장인 <북학의> 파트만 읽어봐도 이런 저자의 책읽기 방식을 확 느껴볼 수 있다.)
하지만 나는 ..ㅋ 저자와 다르게 깨끗하게 읽고, 낙서하는 편은 아니다.
그래서 더더욱 이런 책읽기 방식도 있구나 하면서 색다르게 느끼는 맛이 재미있었다.
책도 사람처럼, 알면 알수록 친근감이 느껴지고 더 잘 이해가 되고 좋아진다.
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을,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보면 더 깊이 알게 되고 책이 더 좋아진다.
책이 말하는 대로 읽어내려가는 것이 아니라, 책 안의 지식에서 시작된 호기심을 따라 토핑을 얹듯
다른 지식을 쌓아가다보면, 한 권을 읽어도 여러 권을 사이드메뉴로 섭취하는 효과가 있다.
그렇게 만나는 책은 통찰이 되어 과식을 해도 탈이 나지 않는다.
한 권의 잘 읽은 책은 생각에 잔근육을 만들어주고 지혜살을 찌운다. 이게 바로 독서의 맛이다.
p.84-85
저자처럼 책을 읽어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
그렇기엔 내가 너무 진득하게 책읽는 타입이 아니라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.
그래서 어느정도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저자의 책읽기 방식을 조금은 따라해 볼까?싶기도 했다.
이 부분은 중간에 읽다가 좀 공감되는 부분 ㅠ
퇴근도 참 에너기자 필요하다는 것 ㅠㅠㅠ 으어어어~
책에대한 이야기 말고도 중간중간 저자의 생각도 맘에드는 게 많다
참 책잘 읽는 사람은 글도 잘쓰고 생각도 잘 정리하는가 보다 ㅎ
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면서 견고한 성을 쌓아가는 느낌도 있다.
책에 쓰인 것만이 아니라 직접 찾아보면서 더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. 그러니 괜찮다.
단 한 장이라도 내 것이 되게 읽으면 된다.
p.172
그리고 이 책에서 저자가 읽은 12가지 책의 장르는 정말 다양하다.
책을 읽다보면 흡사 편식처럼 읽는 책장르만 읽게되는데, 저자는 참 다양한 책을 읽더라.
물론 추천받은 책, 첫눈에 궁금해서 펼쳐든 책 등 다양한 계기가 있지만
보통 책 자체에 흥미를 느껴서 읽게된다.
이런 프로세스 자체가 저자의 읽기방식,
가지를 계속 펼쳐나가는 발견의책읽기, 생각독서 방식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.
펼쳐본 책 속에서 계속 꼬리를 무는 생각이 떠오르면
이 책에 대한 흥미도도 높아지고 계속 읽고싶어지기 때문이다.
그래서 나도 좀 책 읽을때, 진득하게 읽어보는 방법을 한번 시도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더라.
정말 획기적이라거나 꼭 따라해야하는 독서방법 등을 얘기하는 책이 아니지만
오히려 저자의 책읽기 방식, 프로세스가 그대로 드러나는 12권의 책 읽기를 통해
나와 타인의 독서습관에 대해 비교해보면서 흥미를 느끼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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